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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KB 해피해킹

마스콩 2022. 2. 5. 01:28
해피해킹


이라는 키보드를 구입했습니다. 고가로 악명이 높기때문에 키보드 리뷰 사이트 등에서는 거의 만장일치로 가격을 단점으로 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근~♥을 활용했습니다.)

60개의 키배열

딱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곳은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애플의 제품들과 흡사합니다. 예를 들면 블루투스 기능입니다. 웬만한 기계식 키보드들은 유/무선 연결을 모두 지원하는데 반해, 해피해킹은 유무선 연결이 동시에(최근 나온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가능하나) 적용 되지 않더군요.
집이나 회사에서 고정적으로 사용하기때문에 유선기능이 굳이 필요하지않아 불편한 점은 없지만요. 아, 불편한점이 없는 것은 아니네요. 무선연결 디바이스간 전환이 자유롭지 않아, 스마트폰에 물려 사용 후 PC로 전환시에 스마트폰상에서 아예 기기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의 경우는 Professional BT라는 모델으로 블루투스 무선 연결만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

게이밍용 키보드에서는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무한입력 기능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6+1key만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키보드로는 게임을 전혀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만 스펙상으로는 당연히 마이너스라고 생각되네요.
기술의 존재는 있지만 굳이 적용하지 않는 기능이 많다는 점, 소비자의 감성적인 부분에 호소하여 구매를 유도하는 점, 고가 브랜드에 포지셔닝 되어있다는 점이 애플의 제품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학창시절


들었던 마케팅 수업으로부터 ‘화장품과 같은 고급 제품도 보통의 제품군과 '차이'가 거의 없거나 동일한 성능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라는 것을 알게된 후 소비 습관에도 그것을 적용시켜왔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습관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이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구매할 때입니다.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먹혀 버린 것일 수도 있으나, 앞서 말한 ‘차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경험하기위한 ‘지출’을 마다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고라고 하더라도 고가이다 보니....)

차이


는 확실합니다. 바로 '타건감'이 그것인데요. 많은 분들이 '도각도각'또는 '초콜렛 부러뜨리는' 소리라고 많이 표현해 주셔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타건해보니 그런 소리 뿐만아니라 (고급스러운) 덜걱덜걱 소리가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구입후 눌러보자마자 왜 흔히들 '키보드의 끝판왕'라고 하는 지를 손끝으로 체험한것 이지요.

영롱함이 느껴지십니까?(털옷을 입고 있어 여기저기 지저분하네요;;)

또 다른 '차이'점은 키배열입니다. 보통의 키보드가 100개 이상의 키로 구성되어있는 반면, 해피해킹 키보드는 60개의 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Fn(Function)키 기능을 활용하여 보통 키보드 상단에 위치한 F1~F12키나 방향키 등을 숨긴 것이지요. 기존 사용하던 키보드도 숫자키가 없어진 텐키리스 모델이긴 했지만, '이런 키보드를 내가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묘하게 도전 욕구가 생기더군요. 다행히도 (코딩과는 1과 관련이 없는 직업이지만) 직업상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니 오히려 손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되어 편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공간 활용도가 올라가는 점인데요. 책상 정리를 잘 안하고 못하는 편이라, 항상 주변이 어수선했는데 공간을 적게 차지 하니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 여기까지 키보드에 돈 많이 쓴자의 (모 유투버 분은 1,000만원 이상 쓰셨다지만...) 변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