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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마스콩 2021. 5. 31. 02:13
남자가 남자 배우를 좋아한다는 건 좀 이상한 일이지만, 많은 남자 배우를 좋아합니다.

특히 연기로 하여금 감정이입하며 간접적인 경험을 도와주는 뛰어난 연기자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기무라 타쿠야씨의 작품들에 빠졌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워낙 유명한 배우이지만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일본의 대표 남자 배우라고만 생각했지요.
얼마전 유투브에서 ‘무사의 체통’이라는 영화를 소개하는 것을 보고 그의 연기가 다른 일본 연기자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약간.. 실제로 얘기하는 듯한 발성과 뛰어난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의 일본 영화나 드라마의 연기는 약간 만화적인 느낌이 많이 들지요.
대표 드라마인 ‘롱베이케이션’, ‘러브 제너레이션’, ‘체인지’, 등응 비롯하여 최근 드라마인 ‘신변경호인’까지 몰아보기로 전부 시청했네요.

그가 게임에 출연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하려했던건 아닌데..
아무튼 이 기무라 타쿠야가 비디오 게임에 출연했습니다. ‘저지아이즈 사신의 유언’이란 이름의 게임인데, 마침 할인을 하고 있었고 기무라 타쿠야 팬이 되어버렸기때문에 플레이 해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배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비디오 게임은 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최초로 접한 귀무자. 아시아에서 잘 알려진 중화권 배우인 금성무가 페이스, 모션 캡쳐로 출연했던 작품입니다.

‘야메로’ 라고 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네요...

이렇게 실제 배우들을 기용하여 게임에 출연시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당연하게도, 유명한 배우의 파급력을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두번 째는 플레이어의 감정이입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존재하는 배우를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다면 오리지널 캐릭터를 플레이 하는 것보다 현실감이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제작사 캡콤이 만든 xbox와 PC용 게임인 ‘로스트 플래닛’에는 한국을 넘어 헐리웃에서 활동하는 배우인 ‘이병헌’씨가 출연했습니다.

게임 진출, 성공적!

‘용과 같이’ 기반의 탐정 이야기

이제 표제와 관련된 게임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이 게임은 ‘용과 같이’라는 유명한 오픈 월드 기반 액션 게임 시리즈의 파생작으로, 본작품 역시 동일한 배경이지만 결이 다른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용과같이’라는 비디오 게임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고, 일본에서는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입니다.
일본 가무로쵸(실제 유흥시설이 즐비한 일본의 명소인 가부키쵸를 모티브로 함)에서 야쿠자인 ‘키류’를 주인공으로 하는 오픈 월드 액션 게임입니다. PS2 시절 한국어 판이 없었기 때문에 번역본을 보면서 플레이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만.. 감정 이입이 되지 않아 그저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저지아이즈 사신의 유언’은 앞서 설명드린 ‘용과 같이’ 시리즈의 배경에 야가미 타카유키라고 하는 전직 변호사, 현재 탐정인 인물이 겪는 법정 서스펜스 액션 활극입니다. (여러 가지가 뒤섞여 있습니다)

전직 변호사, 현직 탐정

야가미 타카유키는 한때 카무로쵸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던 변호사였습니다. 그는 살인죄로 기소된 한 피고인을 무죄 선고 받을 수 있도록 도왔지만, 그 피고인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다시 기소됩니다. 이에 충격을 받고 탐정의 길을 걷게 됩니다.
야쿠자들 사이의 세력다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야쿠자 안구 적출 살인 사건’ 이 발생하게되고, 이 사건을 탐정으로서 파고들게되며 해결과정에서 겪는 음모, 검경 등의 견제, 정치인의 이권 개입 등이 이 게임의 줄기를 이루는 이야기 입니다.

머리 스타일이...

메인 스토리를 구성하는 모든 컷신과 개임내 대화의 대사의 많은 부분을 녹음 했기때문에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 몰입감이 매우 뛰어 납니다.

호쾌함과 서스펜스가 뛰어난 게임, 근데 드론 조작은 하기 싫었어...


살인사건, 탐정, 변호사 등이 들려주는 어감이나 뉘앙스로 알 수 있듯이 법정영화나 스릴러 영화에서 느낄수 있는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많고, 이야기의 짜임새가 매우 좋습니다. 거기다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쌓아올린 액션 게임의 경험치를 그대로 녹여내어 뛰어난 액션의 쾌감을 주는 게임이 탄생했습니다.
덤으로는 기무라 타쿠야의 연기를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드론 조작과 같은 엉성한 시도나 전투시 타겟 설정 등 불편한 점이 더러 있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라이브러리에 쌓여있는 게임들을 보며 의무감으로 플레이했던 게임들과는 달리, 게임 불감증을 부숴버린 무겁지만 화끈한 게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