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게임리뷰> 신영웅전설4

마스콩 2021. 3. 18. 16:53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회사의 공동구매로 펜티엄 컴퓨터를 구입한 이래로 가장 처음 접했던 RPG 게임 시리즈 영웅전설은 오락실 게임 외에는 거의 접하지 못했던 저에게 신세계인 게임이었습니다. 주제는 영웅전설 4이지만 가장 처음 접한 게임 영웅전설 2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당시 매우 신선한 충격이 었기 때문이죠. 아군과 적이 턴을 바꿔가며 공격하여 적을 쓰러뜨린 경험치로 더욱 강해진다는.. 개념은 이전에는 본적이 없었던 개념이었습니다. 특히 게임 쪽 방면에서 같은 또래보다 유행에 둔감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드래곤슬레이어라는 제목으로 출시된것이 인상적입니다.

 

 

당시 저는 게임피아라는 잡지를 통해서 게임을 주로 접했고, 부록으로 나오는 게임을 매번 플레이했기 때문에 당시에도 최신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ㅎㅎㅎ (당시 플레이했던 부록으로 나왔던 영웅전설 2는 일부 파일이 누락되어있어, 몬스터에게 조금만 가까이 가도 도스 화면으로 강제 전환되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때문에 슬라임을 엄청 피해 다니고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물론 전 전설 따위는 믿지 않지만요.... 강제 포기), 다음에 출시되었던 가가브, 전혀 새로운 세계관 시리즈의 첫 작품인 영웅전설 3 하얀 마녀 역시 게임피아 부록을 통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영웅전설2

 

 

98년도에 이르러 게임피아 부록으로 영웅전설4가 나왔고, 부모님을 졸라서 구매해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도트 그래픽이 상당히 정교하고 아름다운 느낌이었습니다. 전투 애니메이션은 엄청 멋있고 흥미로왔지만, 처음 접한 느낌은 게임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빨리 스토리를 진행하고 전투의 어려움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에디터의 도움을 받아 결국 클리어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후 영웅전설 3, 4가 새로운 윈도 버전으로 리메이크 버전(신영웅전설 3, 4)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영웅전설 시리즈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영웅전설 3 하얀 마녀는 부모님을 졸라 출시 즉시 구매해서 플레이를 했었네요..

그러나 영웅전설4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출시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플레이할 기회가 없었고 20년? 이 후다닥 가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국내에서 냥프로그래머라는 분께서(그야말로 갓) 만드신 패치를 통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필딘을 통과하여 보른의 에피소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많은 것이 느껴져 이렇게 소감을 남깁니다.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먼저 인터페이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렇게 다릅니다.

 

 

신영웅전설4
구 영웅전설4

 

 

 

초반이지만 각각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웅전설 4>

1. 추억 끝판왕

2. 정교한 도트 그래픽

3. 자유로운 게임 진행 (e.g. 알선소 업무만 진행하면서 레벨 업하고 놀다가 원할 때 스토리 진행, 파티 멤버 추가 없이 진행 가능)

4. 원작에 더 부합하는 느낌적인 느낌 (좀 더 어두운 듯한)

5. 그로테스크한 파밍 요소(마법 레벨, 무술 레벨 따로 있음)

 

<신영웅전설 4>

1. 전투 간소화 (필살기 등에만 전투 애니메이션 효과)

2. 원작에서는 다루어지지 않던 파티 멤버들(동료들)의 이야기

3. 더욱 화사한 그래픽

4. 손쉬운 전투

5.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원작이 제대로 기억은 안납니다만...)

 

게이머들 사이에서 항상 하시는 이야기가 있더랬죠. 지나친 치트나 에딧은 재미를 반감시킨다고. 최근 들어서도 계속 느끼는 말입니다.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했던 시간들 자체가 재미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제 아들(아직 15개월밖에 안되었지만)이 조금 더 커서 이런 게임을 할 나이가 된다면 꼭 자신의 힘으로 깨고 그 보람을 느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왜 이 얘기를 하냐면... 에디터를 사용한 것이 너무 후회가 되더라고요.. 이렇게 여러 번 플레이할 거였는데 왜 굳이 에디터를 써서 시간을 단축시키셔 플레이하려고 했는지...

 

아래 영상 보면서 어떤 느낌으로 변했는지 한번 느껴 보시죠...

 

신영웅전설4 플레이 영상
영웅전설4 오프닝

 

나름 팬아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