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째로 영화관을 방문했습니다. 도보로 10분거리이지만 육아로 인해 영화관 방문할 여유가 많이 생기질 않네요. 저야 억지로라도 혼자 극장에서 영화를 보긴 했지만, 아내는 올해 한번도 마음 편히 극장을 방문한 적이 없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선택한 영화는 마블의 신작(이라고 하기엔 한달쯤 된) 블랙 위도우(Black widow) 입니다.
마블 영화 개봉전후에는 항상 인테넷 등에서 열기로 후끈했던 반면 블랙 위도우 개봉 당시에는 코로나의 여파로 반응이 시들했던것 같습니다.

나타샤, 허리 좀 펴!
다른 MCU시리즈에서 다뤘졌던 것 처럼, 나타샤는 어린 시절부터 레드룸이라는 단체에서 킬러로 훈련되었습니다. 그러한 그녀도 비록 위장이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가족들과 행복을 누린 적이 있습니다. 여섯살 여동생과 엄마 아빠.. 모두 쉴드의 정보를 빼내기위해 미국에서 거주한 위장 가족이였지만요.
영화가 다루는 주요시점은, 다른 마블시라즈 시빌워 직후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뿔뿔히 흩어진 동료들을 뒤로하고 어벤져스에서 나타샤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녀의 과거는 그녀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끝냈다고 생각한 일들이 저주가 되어 그녀를 붙잡습니다.
없앴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소속되어있던 기관, 레드룸과 그의 수장은 보란 듯이 건재했고 수많은 위도우들이 양성되고 있었습니다. 불행한 과거가 다른이들에게도 반복되는 것을 막기위하여 가짜 동생, 아빠, 엄마와 다시 마주합니다. 가짜라며 부정했던 한때의 가족들이 다시 모이니, 서로 잔소리하고 다투는 여느 가족과 같습니다.
나타샤의 과거와 함께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블랙위도우의 화려한 액션부터 레드룸 기지 폭발을 보여주는 화려한 CG까지.. 다른 MCU 영화도 마찬가지라 특별한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딸들은 세상에서 가장 거친 애들이야!
이 영화에 신선함을 주는 부분은 레드 가디언 역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의 간판드라마 기묘한이야기(Stranger Things)의 주인공 데이비드 하버(David Harbour)가 이 역할로 출연한 것이지요. 반가운 얼굴이였습니다. 기묘한 이야기에서도 능청스러움, 따스한 느낌을 주는 역할로 출현했었는데요. 블랙위도우에서도 한때 잘나갔던 강화 인간 히어로이자 나타샤의 가짜아빠로 분했습니다.
여기서는 과거의 영광을 잊지못한 한물간 히어로로 나오는데, 딸들과의 케미로 푼수미가 넘치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기묘한 이야기의 호퍼에서 힘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웃겨진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영화는 스칼렛 요한슨과 나타샤의 아쉬운 MCU 퇴장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캐릭터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MCU팬들에게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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