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떻게 아이와 함께 사투를 벌이나’라는 생각과 함께 시작된 아침. 다행히도 육아라는 전쟁의 든든한 동맹인 장모님과의 약속으로 낮을 버티다가, 저녁에는 처갓집에서 장모님께서 아이를 봐주실 때 꿀같은 휴식을 취한다. 전날 넘어지셔서 몸살이 나신것 같았는데, 염치없게도 아이를 맡겨드리고 푹 쉬다 왔다. ‘할머니는 원래 그렇게 봐주시는 거지’라는 철부지 같은 생각과 성치 않은 몸으로 12키로에 다달은 아이를 한손으로 안고 봐주시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죄송함.